‘레고랜드 사태’ 일파만파, 회사채시장 ‘꽁꽁’

송현섭 / 기사승인 : 2022-10-21 17: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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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긴급조치 불구 기업 자금조달 경색국면 심화

[하비엔=송현섭 기자]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이 긴급조치 가동에 나섰지만, 회사채시장의 불안감 확산으로 당분간 기업 자금조달 경색국면이 심화될 조짐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AA-등급 3년물 금리는 직전 거래일 기준 연 5.588%로 연중 최고수준을 나타냈고, BBB-등급 3년물 역시 연 11.444%로 급등했다.
 

▲ 강원중도개발공사 홈페이지 캡처.

 

특히 광역지자체 신용보증도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투자심리 위축은 물론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심지어 AAA등급의 한국전력에서 지난 17일 4000억원대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최종 1200억원이 유찰됐다. 또 같은 날 동일 신용등급의 한국도로공사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실패해 전액 유찰됐다.

이번 사태는 강원도의 채무보증 의무 거부로 촉발됐다. 앞서 레고랜드 사업주체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디폴트를 선언하고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일부 건설업체와 증권사 부도설로 이어졌고,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화 우려가 증폭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12조원에 이르고, PF유동화증권을 포함하면 15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구두개입과 함께 채권안정펀드 여유자금을 조기 투입하는 등 회사채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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