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전국 3800대 차량 침수 피해...중고차 매물 대처 요령

김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3 16: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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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카 히스토리 '무료침수차량조회'부터

[하비엔뉴스 = 김재훈 기자] 지난주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3800대에 육박하는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침수차량들이 대거 중고차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어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폭우에 침수된 차량. [사진=연합뉴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3794건으로 집계됐다. 손해액은 364억2600만원 규모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1일 오전 9시까지 집계된 피해 차량 대수(3131대), 추정 손해액(296억1300만원)보다 각각 743대, 92억4900만원 늘었다. 

 

침수차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중고차시장에서 침수차를 정상 차로 속인 매물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침수차가 보험사에 인수됐다면 보험개발원의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카히스토리) '무료침수차량조회' 서비스를 통해 수리나 전손처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사에 접수되지 않은 침수차는 이력 확인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런 허점을 노린 일부 악덕 업체는 침수차를 직거래 매입하거나 전손 처리돼 폐차 예정인 차를 사들여 수리 작업 후 시장에 유통시킨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기거나 고무 패킹을 뜯어 흙이나 이물질을 확인하는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악덕 업자들은 이 부분만 교체 후 정상차로 둔갑시키는 방식이다. 

 

대형 중고차 매매 플랫폼 관계자들은 "손전등으로 비교적 손이 닿기 어려운 가속페달 안쪽 끝부분을 비춰 흙이 묻었는지 확인하거나 가급적 전문가를 통해 판단하는 게 안전하다"며"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나 전손 차량이나 침수차를 취급하지 않고, 구매 후 문제가 생기면 환불 조치 가능한 전문적 중고차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입을 모았다. 

 

엔카는 침수차 보장과 사후 환불로 소비자 불안을 정면 돌파, 케이카는 전국 배송과 비대면 거래 강점을 내세워 여름철 중고차 시장에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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