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정당한 요구 외면”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5 17: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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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는 5일 오후 서울역에서 총파업은 철도노동자의 임금, 안전을 지키는 투쟁이다라며 출정식을 열었다.  

 

  철도노조 파업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철도노조는 “지금은 철도노동자가 나서서 위기의 철도를 구할 차례다”라며 “외주화, 인력감축으로 추락한 공공철도를 강화하고 시민 안전과 공공철도를 지켜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 노사 합의에 따른 타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 지급, 외주화·인력감축 중단,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승인,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최명호 위원장은 “정부와 사측이 철도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했고, 철도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비판했다.

철도노조는 전날 코레일과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끝내 파업에 돌입했다. 출정식은 서울역을 비롯해 부산역, 대전역, 영주역, 광주송정역에서 열렸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3개월 만으로, 최근 10년 사이 6번째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으로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이 줄면서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파업 참가율은 22.1%(1만2994명 중 2870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파업 첫 날 참가율 21.1%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다. 

 

열차 운행은 평상시의 93.3% 수준(KTX 92.2%,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89.6%, 화물열차 58.8%, 수도권전철 96.9%)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노조 파업에 따른 이용객 불편 최소화와 화물 운송 차질을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며 “철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열차 안전 운행과 조속한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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