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자원 공급망 확보 의의…투자후 TMC 주가 67% 급등
[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최근 글로벌 공매도 리서치 기관 아이스버그가 제기한 심해채굴 스타트업 TMC(The Metals Company) 관련 국제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고려아연이 “지나치게 일방적인 해석”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자사의 이번 투자는 단기적인 수익을 넘어,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려는 ‘장기적 안목의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15일 하비엔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TMC 주가는 7달러대를 기록하며, 당사가 투자한 시점 대비 67% 이상 상승했다”며 “이는 시장이 TMC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심해자원 확보'라는 비전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자, 고려아연의 투자가 시의적절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미국 정부가 자원 안보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연이어 내놓고 있고, 중국 중심의 공급망 왜곡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TMC 지분 확보는 한미 간 전략자원 협력의 관점에서도 의의가 크다”며 “당사의 투자가 우리 정부의 대미 협상력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TMC가 국제해저기구(ISA)의 공식 채굴 허가 없이 미국 국내법(DSHMRA)을 근거로 독자적 심해 채굴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TMC는 국제적 논의 절차에 참여하고 있는 합법적 기업으로, 국제기구 및 정부 규제기관과의 협력 속에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단정적인 위법 가능성 주장은 사실관계에 기반한 분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아이스버그는 또 고려아연이 TMC 지분을 다른 전략투자자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TMC의 기술 잠재력과 글로벌 전략광물 시장에서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현재 투자 조건은 결코 불리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우리는 상장 기업으로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시장가에 투자했으며, 향후 추가 워런트 확보 등을 통해 장기적 이익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고려아연은 “당사는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심해 채광 등 신규자원 확보를 통해 전략광물·희토류 등 첨단산업 핵심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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