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시중 은행장에 금리인상 배경 직접 브리핑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5-30 1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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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의회 2년6개월만에 부활…참석대상 확대·형식 변화

[하비엔=홍세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례적으로 시중 은행장들에게 직접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은행회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융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날 협의회에는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NH농협·수출입·한국씨티·SC제일·SH수협 10개 은행장이 참석한다.

이 총재는 협의회에서 지난 2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내린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의 배경과 금통위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에 대해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다.

아울러 참석자들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주요 금융·경제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은 총재와 은행장들이 참석하는 금융협의회는 분기 또는 반기마다 조찬 간담회 형태로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 

 

과거 협의회는 한은이 각종 금융·경제 현안 등에 관한 자료를 준비하고, 이를 참고해 조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참석자들이 환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총재가 직접 은행장들을 상대로 기준금리 인상 배경과 금융 현안에 대해 브리핑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게다가 참석 대상 범위도 시중 은행장들 외에 은행연합회장으로 확대됐다. 이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이 총재의 소신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앞서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내부 역량은 많은데 외부 소통이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며 “외부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 그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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