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임원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육성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우 회장의 차녀 우지영 본부장이 직원들에게 모욕과 강요, 상해 등의 갑질을 했다며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 |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우 회장은 SM그룹의 전 임원 A씨와의 통화에서 “니가 뭐여 이 XX야. 니가 본부장이야 이 개XX야? 책임자가 이 염X을 하고 다녀 이 X놈의 XX야. 개XX들 실력도 없으면 X놈의 XX들 배워야지”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우 회장 직속 팀에서 일하면서 수시로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고, 우 회장이 자신을 ‘하느님’으로 부르고 따르라고 강요했다고 전했다.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우 회장이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생각하고 따르라고 했다”며 “1인 체제의 제왕처럼 군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 벨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많이 받았다”라고 호소했다.
A씨는 또 “(우 회장이) 법에 맞지 않는 지시를 한 부분에 대해 올바른 얘기를 한 것을 본인을 가르치려고 한다(며 화를 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8월 SM그룹에서 해고됐고, 현재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낸 상태다.
SM그룹 측은 JTBC의 취재가 시작되자 “현재 피해자분과 합의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88년 우 회장이 삼라건설을 창업하면서 시작된 SM그룹은 이후 1990년대 주택건설 경기 호황과 함께 사업 영역을 확장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규모 순위 30위까지 성장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