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서울보증보험 사장, 외유성 부부출장 의혹 ‘논란’

송현섭 / 기사승인 : 2022-12-09 16: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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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송현섭 기자] 서울보증보험 유광열 사장 부부가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진정성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금융권와 노동계에 따르면 유광열 사장은 지난 9월 프랑스 남부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재보험회의 참가를 위한 출장 일정에서 숙박비만 22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사장. [사진=서울보증보험]

 

이는 지난 2016년과 2018년 대표시절 3명의 숙박비가 10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같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2배를 넘는 금액이다. 심지어 유 사장이 혼자 사용한 숙박비는 7박8일간 1400만원에 달해 하루에 200만원의 호화 숙소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의 이같은 호화 외유성 출장에 대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서울보증보험지부는 김선우 지부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유광열 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보증보험 노조 관계자는 “사장과 경영진이 나락으로 떨어진 회사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사무금융노조와 함께 투쟁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출장 시 배우자 동반과 하루 200만원의 숙박비를 지출했다는 것은 내부 직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상식선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며 “직원들의 상실감과 자존감은 누가 지켜주고 성과보상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사장 취임 이후 디지털사업을 추진한다며 현장 인력을 줄여 근무환경 악화는 극에 달한 가운데 직원들만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느라 땀과 노고만 바쳤다”며 “서울보증보험은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 10조원을 받아 회생한 기업으로 임금·복리후생 등을 공공기관 가이드라인 준수와 복리후생 후퇴를 감수하게 만들고 사기업 오너 이상의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유광열 사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방만 경영에 대한 비난 여론이 회사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이번 사안에 대한 명백한 해명과 진정성있는 사과 및 책임을 촉구했다.

아울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사장과 경영진의 해외출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직원들의 정당한 성과보상을 위해 경영진 차원의 진정성있는 결과물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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