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창원 병목? 조기 납품되고 있어"
[HBN뉴스 = 이동훈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발 잭팟에 이어 3500억 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 예산까지 확보하며 창사 이래 최대 호황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급증하는 물량으로 인한 창원공장의 생산 병목 현상을 우려하고 있으나, 현대로템 측은 "전혀 문제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K2 전차 관련 사업비로 총 3549억 원이 확정됐다. 특히 해병대용 K2 신규 도입 착수금이 처음 포함되면서, K2 생산 수요는 수출과 내수 양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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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형 K2전차 [사진=현대로템] |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지난 8월 체결된 폴란드 2차 계약(180대) 중 116대를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순차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점, 여기에 해병대 물량과 육군 창정비 소요까지 겹친 점을 들어 생산 라인 과부하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특히 폴란드 현지 생산(K2PL) 일정에 변수가 생길 경우 국내 공장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현대로템 측은 HBN뉴스에 “납기 지연을 우려할 만큼 무리한 수주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출 물량 확대에 따라 생산 능력과 일정을 최적화하여 납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무리한 수주'나 '납기 지연 우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납기 준수를 넘어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 측은 “우려와 달리 폴란드 수출형 K2 전차는 기존 일정보다 수개월씩 조기 납품되고 있다”며 “신속한 생산 및 출고 관리로 현지에서 큰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미 검증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일정 또한 차질 없이 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게다가 현대로템은 늘어난 물량에 대비해 이미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6월경부터 주요 협력사(벤더)들에게 부품 생산 능력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창원공장 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휴 공간을 활용한 라인 재배치와 공정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증설 없이도 생산성을 높여 납기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출 10조 원 시대'를 연 현대로템이 폴란드 조기 납품이라는 실적으로 생산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킨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화될 내수와 수출의 동시 생산 체제에서도 '완벽한 납기'의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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