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부산 중견건설사 일동의 사주일가 로비 사건과 관련해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은 검찰 수사관이 구속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 20일 창원지검 거창지청 수사관 A씨를 구속했다.
![]() |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전경. [사진=연합뉴스] |
검찰은 A씨가 부산지검에 근무할 당시 일동 사건과 관련해 수사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동 사건은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사주일가 삼부자 가운데 회장인 아버지와 차남이 장남과 대립해 고소·고발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동의 비자금과 불법 로비 정황이 드러난 사건이다.
특히 이들의 경영권 분쟁이 부산·경남·울산 공무원 조직은 물론 검찰·경찰·변호사·세무사·재개발조합까지 연루된 비리로 확대돼 지역사회에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검찰 측은 “A씨가 구속된 것은 맞지만, 다른 사실 관계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 정황도 속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올해 초 일동 사주일가로부터 돈을 받고 현직 경찰관들과 접촉해 수사정보를 빼낸 전직 경찰관이자 사건 브로커인 60대 B씨를 재판에 넘겼고, B씨에게 수사 정보를 흘린 부산경찰청 소속 C 경감도 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부산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현직 총경도 수사정보 유출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해 최근 울산경찰청과 부산 연제경찰서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