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김건희 여사의 ‘쥴리’ 논란과 관련해 2명의 유흥업소 대표가 “쥴리가 사탕이냐. 사람이냐. 알지 못 한다”라고 법정 증언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는 지난 2일 5차 공판을 열고 1994년 1월부터 1999년 8월까지 일명 ‘쥴리’가 접대부로 활동했다고 알려진 나이트클럽 ‘볼케이노’ 공동 운영자였던 J씨와 S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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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
이들은 이날 공판에서 “쥴리는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검찰의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J씨는 “쥴리가 사탕이냐. 사람이냐”라고 반문하며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J씨는 또 나이트클럽에서 여성 접대부를 고용했던 사실이 있는 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전혀 없다”라며 “나이트클럽에 비공개 연회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나 호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는 없다. 그런 것은 처음 듣는다”라고 말했다.
S씨 역시 “나이트클럽에는 접대부가 다 있다. (클럽 측이) 고용한 것은 아니고 손님들 팁 받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라며 ‘쥴리라는 접대부가 기억 나느냐’라는 질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라고 증언했다.
또 비공개 연회장에 대해서도 “모른다”라고 답했고, 호텔 연결 엘리베이터와 관련해 “나이트클럽에서 호텔로 곧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나이트클럽 입구와 호텔식당, 로비 입구가 완전히 분리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여사가 ‘쥴리’라는 이름의 접대부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던 사채업자 김씨는 관련 증거자료를 추가로 제출하지 못했다.
김씨는 앞서 지난 5월7일 열린 4차 공판에서 검찰 측이 “쥴리가 김 여사라고 지목한 구체적 근거는 김씨의 기억과 한 장의 사진과 일치한다는 것 뿐이냐”라고 묻자 “현재로서는 사진(뿐)”라고 답했다.
해당 사진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김 여사 변천사’라고 방송했던 과거 고교 졸업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사진 모음 가운데 한 장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12월 열린공감TV 인터뷰에서 C감독이 김 여사 과거 사진 6장을 제시하자 이 가운데 하나를 쥴리라고 지목한 바 있다. 당시 김 씨는 “바로 앞에서 정확하게 봤고 특이한 얼굴이라 기억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오는 9월10일 6차 공판을 열고 호텔과 나이트클럽 측 관계자를 증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최종 판결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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