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대표, “쥴리는 없다, 본 적도 들은 적도” 법정 증언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5 14: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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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5차 공판서 나이트클럽 공동대표 2명 증언

[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김건희 여사의 ‘쥴리’ 논란과 관련해 2명의 유흥업소 대표가 “쥴리가 사탕이냐. 사람이냐. 알지 못 한다”라고 법정 증언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는 지난 2일 5차 공판을 열고 1994년 1월부터 1999년 8월까지 일명 ‘쥴리가 접대부로 활동했다고 알려진 나이트클럽 볼케이노 공동 운영자였던 J씨와 S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지난 3일 서울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이들은 이날 공판에서 “쥴리는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검찰의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J씨는 “쥴리가 사탕이냐. 사람이냐”라고 반문하며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J씨는 또 나이트클럽에서 여성 접대부를 고용했던 사실이 있는 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전혀 없다”라며 “나이트클럽에 비공개 연회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나 호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는 없다. 그런 것은 처음 듣는다”라고 말했다.

 

S씨 역시 “나이트클럽에는 접대부가 다 있다. (클럽 측이) 고용한 것은 아니고 손님들 팁 받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라며 ‘쥴리라는 접대부가 기억 나느냐’라는 질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라고 증언했다. 

 

또 비공개 연회장에 대해서도 “모른다”라고 답했고, 호텔 연결 엘리베이터와 관련해 “나이트클럽에서 호텔로 곧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나이트클럽 입구와 호텔식당, 로비 입구가 완전히 분리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여사가 ‘쥴리’라는 이름의 접대부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던 사채업자 김씨는 관련 증거자료를 추가로 제출하지 못했다. 

 

김씨는 앞서 지난 5월7일 열린 4차 공판에서 검찰 측이 “쥴리가 김 여사라고 지목한 구체적 근거는 김씨의 기억과 한 장의 사진과 일치한다는 것 뿐이냐”라고 묻자 “현재로서는 사진(뿐)”라고 답했다. 

 

해당 사진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김 여사 변천사라고 방송했던 과거 고교 졸업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사진 모음 가운데 한 장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12월 열린공감TV 인터뷰에서 C감독이 김 여사 과거 사진 6장을 제시하자 이 가운데 하나를 쥴리라고 지목한 바 있다. 당시 김 씨는 “바로 앞에서 정확하게 봤고 특이한 얼굴이라 기억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오는 9월10일 6차 공판을 열고 호텔과 나이트클럽 측 관계자를 증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최종 판결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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