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삼성의 금융계열사들이 통합해 내놓은 앱 '모니모'를 통해 수백 명의 삼성증권 계좌정보가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유출된지 사흘이 넘어야 노출 사고에 대한 공지와 사과문을 게재했다.
삼성 금융 앱 ‘모니모’는 계열사인 생명, 화재, 카드, 증권 4개 회사가 업무를 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금융 고객 수만 23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출시 나흘 만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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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개 금융회사 통합 앱 ‘모니모’ |
21일 삼성 금융사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모니모 앱에서 삼성증권 서비스를 선택한 이용자에게 타인의 삼성증권 계좌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 피해자는 344명에 달하며, 유출된 정보는 이름, 보유 주식, 거래내역, 잔고 등이다.
삼성 금융사 측은 "모니모 앱에서 증권 서비스를 선택해 삼성증권으로 연결됐을 때 고객에게 타인의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며 "삼성증권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정보 노출로 인한 재산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관련 법률에 따라 피해 고객에게 개별 연락해 정보 유출 사실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유출된 사흘이 되어서야 삼성증권 공지를 통해 사과해 논란을 더 키웠다.
삼성증권 측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소중한 개인 정보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임직원은 이번 오류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뒤늦은 공지와 관련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 발생을 인지하고 난 후 사고 원인 등을 점검하고 나서 바로 공지를 올린 것"이라며 "뒤늦게 공지를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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