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3 파이넥스공장 화재로 생산 중단…안전관리 논란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1 14: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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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쇳물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특히 포항제철소에서는 최근 1∼2년 사이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포스코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4시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 파이넥스 공장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포항제철소 화재 진압 현장. [사진=경북소방본부]

 

당시 공장 인근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큰 폭발음과 함께 일어나 불길이 치솟았지만, 5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이로 인해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1명이 손과 얼굴에 가벼운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3 파이넥스 공장은 연산 200만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준공됐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제철 공법으로,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설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동급 고로(용광로)보다 절감할 수 있고,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초미세먼지 등의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3 파이넥스 공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와 관련 포스코 측은 철강 제품 생산·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정확한 복구 시점은 좀더 파악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2·3·4고로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쇳물을 생산하면 전체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라고 말했다.

포스코에서는 앞서 지난해 12월 포항제철소 내 화재로 한 때 전체 고로가 가동을 중단했고, 올해 1월과 2월에는 공장 내 통신선과 석탄 운반시설 등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11일부터 회사 관계자를 불러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국과수 일정에 따라 오는 12일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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