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2025년에 한·미·중 모두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한시적인 경기 위축이 발생할 수 있지만, 4차 산업이 투자를 견인하고 주도하는 상황에서 침체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 지난 26일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가 ‘2025년 경제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하비엔뉴스] |
이날 세미나에서 강연을 맡은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경제와 금융환경 전망 ▲한국경제의 성장둔화 및 2025년 전망 ▲산업별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흐름이 반복되더라도 경제 전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위험 속에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미국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호경기를 맞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과열로 주가 하락이 발생해 경기를 끌고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후퇴기와 불황기는 6개월~1년 정도 짧게 왔다가 2026년 중반부터는 회복될 것이다”라며 “3차 달러 강세가 끝났기 때문에 곧 달러 약세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이고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의 미·중 경쟁구도로 인해 첨단 기술의 발전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이 국수주의를 고수하고 있고, 양 국간 무역마찰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정부가 양적 성장률보다 4차산업 계열의 혁신 기술 산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간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설비투자가 단기간에 집중됐기 때문에 이를 소화하는 과정으로 내년에 심각한 경기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그동안 축적된 국가부채가 환율에 영향을 미쳐 경제 성장률이 1%로 고착되고, 오는 2027년까지의 잠재 성장률은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한국은 IT 중심으로 수출을 지속하더라도 예전만큼 경제를 주도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만큼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중소 벤처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 때로, 정부가 중소기업을 전폭 지원해 공정혁신을 이루고, 고부가 제조업과 선진국형 서비스산업으로의 전환·확대가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유망산업으로 ‘기후변화’와 ‘고령화 문제’에 꼽으며 “오는 2040년 지구 표면 온도가 섭씨 1.5도를 돌파해 세계경제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재생에너지 부분에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15억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55~69세 사이의 소비지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소비재 산업 또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저성장과 중금리, 자산 가격의 높은 변동성, 누적 부채로 인한 금융 경색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어 이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봤을 때 ‘위험’보다 ‘기회’를 만들어내는 시간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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