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한주연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가 지난 25일 금천구 지벨리 기업시민청에서 열린 '지식산업센터 생존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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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를 주거시설로 용도 변경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세종대학교] |
김 교수는 “지식산업센터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서울 주택 가격이 89% 확률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파트를 새로 공급하는 데에는 평균 5년에서 15년이 소요되므로, 지식산업센터를 주거용으로 전환해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과잉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를 공공 임대형 기숙사나 라이브오피스, 주거시설 등 지역 내에서 필요로 하는 용도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지식산업센터는 착공 예정 물량까지 포함해 1500여개가 넘는다. 이 중 77%에 해당하는 1200여개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서울 무주택 세대주가 50%다. 주택공급 부족과 단독세대주 증가 등으로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법률 개정을 포함한 다양한 제도를 통해 공급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택 공급은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미 도심 곳곳에 자리한 지식산업센터를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가장 현실적”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이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복 지식산업센터연합회 회장은 “과거 공장 비율을 80%에서 50%까지 축소한 법령 개정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 ▲지원시설 비율 확대 ▲공공임대와 기숙사 도입 ▲오피스텔 전환 허용 등 다양한 정책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용복 회장은 “지자체 및 산업단지 공단 허가사항으로 묶여 있는 포지티브방식의 입주업종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여 입주 업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정부의 불필요한 규제 철폐, 지식산업센터 총량제 운영 등으로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종식 변호사, 최원철 한양대교수, 김주석 건축사, 오형진회장, 김윤관 회장, 김미숙회장, 최승자회장, 장덕수회장, 임창민회장, 김종현대표, 김진홍 사무국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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