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HMM 사장, 회사 감사위원회 출석 “왜”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4 15:00:59
  • -
  • +
  • 인쇄
법인카드 포인트 ‘상품권’ 발행 건 등 관련 해명
김 대표, “포인트 유용 무관”…담당 임원은 퇴사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김경배 HMM 사장이 법인 신용카드의 ‘포인트 처리’ 문제와 관련해 구설에 휩싸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업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HMM 임직원들은 업무활동 시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이때 발생하는 신용카드 포인트는 카드대금을 결제할 때 차감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김경배 HMM 사장. [사진=HMM]

 

하지만 최근 해당 법인카드의 포인트를 별도의 상품권으로 발급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올해 초 회사 감사실에는 ‘지난해 3월 김경배 사장 취임 이후 법인카드 외 활동비 여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재무담당 A 임원이 카드회사에 요청해 회사 전체 법인카드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발급받았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돼 지난 2월 감사위원회가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사위원회는 법인카드 포인트 유용 의혹과 지난해 무산된 현대LNG해운 인수 검토 과정에 대한 안건을 심의했다. 

 

이와 관련 김경배 사장은 해당 안건에 대해 모두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감사위원회는 김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임원은 그러나 지난 15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 관계자는 김 대표가 해당 사안과 관련해 감사위원회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혔는 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답변을 해 줄 수가 없다”며 “관련 임원은 이번 사안과 관계 없이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퇴사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김경배 사장 취임 당시 때보다 현재 주가가 30% 이상 하락해 주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HMM은 산업은행(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최근 회사 매각 작업에 나선 상태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