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한 결과 대형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또 소형은행 부문에서는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체계의 신뢰성 유지 차원에서 올해 처음 기술평가 품질관리위원회 심사를 도입했다. 기술금융은 자본이 부족한 혁신 중소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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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회. |
농협은행은 기술신용대출 평가액과 차주수를 포함한 평가항목 대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기술금융 실적평가가 실시된 이래 처음으로 1위를 달성했다. 부산은행은 기술신용대출과 함께 기술평가를 토대로 투자를 대거 확대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341조700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5%에 이른다. 기술금융대출은 우대금리 등이 적용돼 일반 대출보다 중소기업에 유리하다.
한편 금융위는 은행들의 외부 TCB평가 위탁 관행과 TCB사의 평가대상 선정 등 문제점에 대해 추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TCB사에 특정 등급평가 결과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행위규칙을 마련하도록 관련 법령 개정에 착수할 것이다”라며 “TCB사의 평가서 품질 제고를 위해 부적절한 사례를 금융감독원과 공유하고 검사과정에서 체크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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