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GS홈쇼핑·롯데홈쇼핑, 화상면접·AI면접 등 비대면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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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ci |
1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6~7일 236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청년인턴 면접을 진행했다. 당초 지난 3월 24~25일 진행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뒤로 미뤄진 것.
이에 지난 8일 한 매체는 산업은행이 면접과정에서 2m 이상 간격 유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 면접자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4번에 걸친 발열체크, 질병관리본부의 권고사안 사전 안내, 마스크 안벗기, 2m 간격 유지 등을 비롯해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 해당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면접대상자 236명에게 질병관리본부의 권고사안에 맞춰 사전 안내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자가격리 대상자이거나 체온 이상 등이 있을 경우 참석이 불가함을 통보했다.
또 각 조별로 면접시간을 달리해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조정했으며 면접 장소에 들어오면서부터 마스크를 절대 벗지 못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면접위원들도 면접이 끝날 때 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시로 면접장소를 소독하고 환기를 시켰으며 대기장소에서 충분히 거리를 두고 앉아 대기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면접자가 들어오면서부터 발열체는 무려 4번에 걸쳐 진행했으며, 대기장소에 있던 직원들이 각 면접자들에게 질병관리본부의 지침 등에 어긋남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들도 채용 과정에서 ‘언택트 면접’을 적극 활용하며 대면 면접을 피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실내 공간에의 대면 면접을 비롯해 조별 합동 면접을 진행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AI를 활용한 언택트 면접으로 채용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면접위원들이 진행했던 1차 대면 면접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AI면접으로 대체한 것.
또 롯데홈쇼핑, GS홈쇼핑 등 홈쇼핑업체들도 경력직 사원을 채용하면서 면접 전형을 화상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이커머스업체인 11번가도 최근 지원서 제출부터 면접까지 모든 채용 과정에 인턴사원 채용을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같은 AI면접이나 화상 면접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도 지자체의 도움으로 지자체가 소유한 야외 운동시설에서 채용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 중소기업은 안산시청이 제공한 실외 족구장에서 좌석을 2m 간격으로 배치, 접촉 가능성을 줄이며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기업뿐만 아니다. 대전 소재 모대학은 학교 홍보대사를 선발할 때도 온라인 화상 면접으로 진행했다.
이처럼 기업을 비롯해 학교도 실내 대면 면접 등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공공부문 채용은 이상없이 진행하는 총리의 발언도 있었다”며 “취업준비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을 늦출 순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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