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서울 종로에 새 보금자리…향후 50년 준비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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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영풍과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이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2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떠나 이날부터 그랑서울 빌딩(15~19층)에서 본사 및 계열사 직원 400여명이 업무를 시작한다.

 

 고려아연 신사옥 내부 모습.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린상사, 켐코, 한국전구체주식회사 등의 이전도 함께 진행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974년 설립 당시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본사를 뒀지만, 1980년 서울 강남의 논현동 영풍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해 45년간 사용해 왔다.

고려아연은 “논현동 사옥의 공간 부족으로 인해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며 “새 공간에서 본사와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50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의 이번 사옥 이전을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영풍과 경영권 갈등을 빚으며 업무 공간을 분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담당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회사는 최근까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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