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에 90만원 튀김기 강매 의혹…"강매 없었다" 일축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3 11: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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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ci
[하비엔=홍세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지난해 큰 폭의 성장하고도 가맹점주를 상대로 후라이어기(튀김기)를 강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BHC측은 “강매는 없었다”며 부인하고 있다.


지난 10일 'SBS CNBC' 보도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9월 가맹점주에게 90만원 이상의 튀김기를 일률적으로 개수를 정해 판매를 강요했다. 특히 기계를 구매하지 않으면 불이익 당할 수 있다는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본사 직원이 가맹점주에게 보낸 문자에는 “현재 보유 기준에서 3구 후라이어 입고 진행 돼야 한다”며 “9구 세팅돼 있는 가맹점 제외하고 전 가맹점이 진행된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금액은 본사 단체 구매로 30% 할인(본사지원) 진행된다”고 전했다.

특히, 문자 마지막에는 “후라이어기 추가건은 무조선 진행돼야 하는 사항이라며, 협의가 없고 전화해도 소용없다”고 못을 박아 강매를 연상케 한다.

'SBS CNBC'와 인터뷰 한 가맹점주는 “(구매) 안 하면 계약 연장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를 한 거죠. 다른 분들도 필요 없는데도 강제적으로 구매한 데가 거의 다죠”라며 BHC 측의 강매를 주장했다.

또 실제 한 가맹점주는 매장에 튀김기가 추가로 필요없어 거절했다가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HC 관계자는 “현재 해당 문자를 보냈는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라며 “다만 본사 입장에서 튀김기 추가와 관련해 몇억원을 지원해주는 것인데 강매를 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튀김기가 부족해 배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추가로 튀김기를 설치하면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해 가맹점주에게 추가 설치를 권고하고 해당 튀김기의 가격 30%를 본사에서 지원해 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요즘 세상이 어떤데 강매가 있을 수 있나, 우리도 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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