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건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10일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티타워 내 대우조선해양건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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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사진=연합뉴스] |
검찰은 그동안 콜센터 운영대행업체인 한국코퍼레이션(현 엠피씨플러스) 경영 과정에서 불거진 김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해 왔다. 김 회장은 한국코퍼레이션의 실제 소유주로 알려졌고, 현재는 대주주가 엘림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한국코퍼레이션 유상증자 당시 빌린 돈으로 증자 대금을 납입한 뒤 유상증자가 완료되자 이를 인출해 차입금을 변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3월 한국코퍼레이션의 주식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미공개 중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보유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있다.
이에 한국코퍼레이션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2월 김 회장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코퍼레이션은 감사인 의견 거절이 누적돼 지난해 1월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지만, 한국코퍼레이션이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정리매매 등 절차가 보류돼 현재 거래정지 중이다. 이후 한국코퍼레이션은 지난해 9월 엠피씨플러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 한국코퍼레이션 측은 회사와 김 회장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지분 20.9%를 보유한 엘림투자조합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출자한 밸류플러스투자조합1호는 한국코퍼레이션의 지분 15.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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