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투자 TMC 주가 '폭락'...논란 또 '모락'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8 11:10:11
  • -
  • +
  • 인쇄
TMC 지난 달 24일 이후 주가 40% 하락·2분기 적자 급증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고려아연이 ‘광물자원 확보’라는 명분으로 최대 18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캐나다 해저광물 채굴업체 더 메탈 컴퍼니(TMC)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 달 24일 52주 최고가를 찍은 뒤 불과 3주 만에 주가는 40% 급락했고, 2025년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MC 주가는 6월 고려아연의 투자 소식에 힘입어 지난 달 24일 주당 8.1달러까지 올랐으나, 미국 현지시각 15일 기준 주당 4.9달러 대에 머무르고 있다.

 

 고려아연 [사진=연합뉴스]

 

또 올해 2분기 주당순손실(EPS)도 마이너스 0.2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마이너스 0.0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0.06달러였던 손실이 세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회사가 여전히 상업생산 전 단계에 머물러 매출이 전무하며, 분기 중 운영현금만 1060만 달러(약 140억원)를 소진했다. 여기에 국제법 위반에 대한 조사와 프로젝트 일정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시장에서 신뢰도가 무너졌다.

고려아연 측은 TMC 투자는 “원료 확보와 미국 시장 확장을 위한 전력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최윤범 회장이 미 광물 공급망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를 통해 방미 경제사절단 합류라는 ‘정치적 티켓’을 확보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만일) 기업 자금을 회장 본인의 홍보성 외교 무대 진출에 활용했다면, 이는 주주의 이익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