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사퇴 의사 굳힌듯

장익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11: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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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규탄대회, 국회 법사위 개최 당일
돌연 하루 휴가...심경 정리 들어간 듯

[HBN뉴스 = 장익창 대기자]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사법연수원 29기·대검찰청 차장)이 11일 하루 휴가를 낸 것을 두고 사퇴 의사를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출근하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 검찰 내부에서 노 대행의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그는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갑작스런 노 총장 직무대행의 평일 휴가에 이러한 그의 심경을 방증한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검찰청을 찾아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규탄대회가 열려 노만석 직무대행의 사퇴와 국정조사 및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태에 대한 진상을 묻기 위해 지난 10일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당 공식행사 일정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날 오후 법사위가 열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노 직무대행이 이러한 거북한 자리들을 피하고자 공교롭게도 이날 휴가를 내고 심경 정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 내부 반발도 극에 달하고 있다. 평검사로 구성된 대검 연구관들부터 부장검사급 과장들에 이어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급) 사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날 일선 검사장과 지청장들도 노 대행에게 항소 포기 결정의 공식 설명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검사 교육을 맡은 법무연수원 교수들도 동참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장동혁 당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40여명은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방문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규탄대회를 열고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와 국정조사 및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도 항소를 포기했다. 김병기 더불어민당 원내대표도 말한 것처럼 국정조사를 하고, 특검도 하자"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대회 직후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이에 박철우 반부패부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으며, 대검 측은 청사 정문을 봉쇄하고 의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방문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정성호 장관은 지난 10일 대장동 민간업자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해 "구형보다 높은 형이 선고돼 항소를 하지 않아도 문제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검에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날까지 "아는 바 없다"고 했는데 말을 바꾼 것이다. 

 

정 장관은 공식적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에게 항소 포기를 지휘하는 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 사실상 뒤에서 수사 지휘를 했다. 그 자체로 검찰청법 위반이자 직권남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내부 반발도 극에 달하고 있다. 평검사로 구성된 대검 연구관들부터 부장검사급 과장들에 이어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급) 사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날 일선 검사장과 지청장들도 노 대행에게 항소 포기 결정의 공식 설명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검사 교육을 맡은 법무연수원 교수들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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