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노조,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 ‘갑질·인사 전횡’ 주장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4 1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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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태광그룹 계열사 노동조합협희회(이하 노조)가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직장 내 갑질과 인사 전횡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부당대출 지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전 의장은 대출 청탁을 거절한 계열사 예가람저축은행의 대표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흥국생명빌딩 앞에서 성명을 통해 “김 전 의장이 각종 비위 행위로 조직문화를 파괴했다”며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했다.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박영대 태광산업 석유화학 노조위원장은 “김 전 의장의 비인격적 막말과 욕설은 회사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라며 “폭압과 갑질에 시달리다 회사를 떠난 임직원이 헤아릴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흥국생명 노조 역시 성명서를 통해 “김 전 의장의 원칙 없는 인사와 부당한 업무 지시로 모든 구성원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일부 임직원은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게 되는 상황까지 초래됐다”라고 밝혔다.

 

노조가 주장하는 김 전 의장의 비위 행위는 ▲명분 없는 인사제도 도입 ▲무차별적 징계 남발 ▲예고 없는 대규모 인력 감축 ▲경영성과급 미지급 ▲대규모 임원 강제 해임 등이다.

 

한편 김 전 의장은 부동산 개발시행사 이 모 대표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 당시 그룹 계열사인 고려·예가람저축은행 이 모 대표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또 당시 대출 청탁을 거절한 예가람저축은행의 대표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태광그룹이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그룹 감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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