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지난 15일 데이터센터에서 난 화재가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당시 지하 3층의 한 배터리에서 갑자기 스파크가 일어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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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가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사진=연합뉴스] |
현장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전기실 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배터리는 5개의 랙(선반)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번 화재로 배터리 1개가 모두 탔다.
SK C&C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실 내 배터리와 랙에서 불이 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지난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2차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팀은 2차 감식에서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구체적 발화 원인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 조사했고, 감식 결과 발화부는 배터리 모듈 내부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 모듈 자체 또는 주변기기의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배터리 모듈 1점을 수거했고, 국과수에서 배터리 모듈에 대해 정밀 감정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에는 3주 이상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화재가 시작된 배터리는 SK온의 리튬배터리로, 스파크는 해당 배터리에서 발생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과 관계당국의 공식 조사 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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