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동결...집값·대출 불안 차단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8 10:47:45
  • -
  • +
  • 인쇄
한미 금리차 확대도 부담
미 연준·관세, 추경 확인 필요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여전히 집값과 가계 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도 네 차례 회의 중 두 차례 인하하며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건설·소비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맞춘 결과다.

 

그러다가 하반기 들어 금리를 7월과 8월 연속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부동산·가계대출 등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미 역대 최대(2.0%p)인 미국(연 4.25∼4.50%)과 금리 격차도 동결 결정의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금통위가 만약 이번에 미국보다 앞서 0.25%p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면 최소 약 20일간 차이는 2.25%p까지 벌어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