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해 최윤범 회장 측 후보들 전원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20일 영풍·MBK파트너스에 따르면, ISS는 전날 기관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의견을 담은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 |
고려아연. |
ISS는 보고서를 통해 박기덕·최내현·권순범·김보영·제임스 앤드류 머피·정다미·최재식 7명 후보에 대해 반대하고, 영풍·MBK 측 후보 17명 가운데 김광일·권광석·손호상·정창화 후보에 대해 찬성했다.
ISS는 “경영진의 행동으로 인해 영풍·MBK 측 의결권이 심각하게 제한된 점을 고려할 때 더 균형 잡힌 이사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4명의 후보에게 주주들의 지지가 집중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 감사위원인 권순범·이민호 후보의 감사 선임 의안에도 반대했다.
하지만 이사 수를 19명으로 제안해야 한다는 고려아연 이사회 의안에는 “이사회 비대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피하면서 의미있는 변화를 도입할 수 있다”라며 찬성했다.
다만, 주총 특별결의 사안이라 영풍·MBK의 의결권이 제한되지 않는 한 통과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관계자는 “ISS에서 최윤범 회장 측의 감사위원 후보 3명 모두에게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 자체가 얼마나 고려아연 기업지배구조가 훼손돼 왔고, 최 회장의 전횡을 이사회가 통제하지 못했는 지를 단적으로 입증해주는 것이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고려아연 투자자 및 주주들이 ISS의 평가에 대해 귀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