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대전 신축아파트 건설현장서 20대 노동자 매몰사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5 11: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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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한화 건설부문(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작업 중 토사에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건설에서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중대재해가 발생해 ‘현장 안전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5일 건설업계 및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56분께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은 대전 서구 도마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한화건설의 대전 아파트 건설 매몰 사고 현장에서 소방이 굴착기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토사 제거 작업에 나서 오후 1시15분께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A씨는 굴착기로 지하공간을 메우는 작업에 동원된 신호수로, 사고 당일 오전 8시30분께부터 무전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바닥에서 무전으로 신호수 역할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A씨는 사고를 당한 후 2시간가량 매몰됐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즉시 파악하지 못했던 점 등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부실한 안전관리를 지적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현재 관계 당국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는 만큼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은 충북 청주시 소재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 건설 현장에서도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 B씨가 갱폼(외벽거푸집) 인양 작업 도중 추락하는 갱폼에 맞아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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