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 합작 투자

이길주 / 기사승인 : 2023-07-03 1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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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이길주 기자]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 사는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전기차 충전을 위한 합작투자 설립 계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내연기관이 전동화 디지털화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뚜렷한 시장 선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춘추전국시대인 만큼 전기차 충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선도적 입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수 년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과 산업 기술 발전에 따라 전기차 이용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 해에만 16만4000대가 신규 등록됐고, 같은 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수는 약 39만대를 기록해 오는 2030년 말까지 총 4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장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123만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에서는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충전 전문기업을 인수하거나 자체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시장에 본격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현재 전기차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 및 ‘안전 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양 사의 역량을 결집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과 함께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앞서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목표로 인적 및 기술적 역량을 강화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스마트 기능을 지속 확충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해 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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