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홍세기 기자] 호카(HOKA)의 미국 본사 데커스(Deckers)가 국내 총판 조이웍스앤코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조이웍스앤코의 조성환 전 대표가 하청업체 관계자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이유로 브랜드 신뢰 원칙을 적용했다.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데커스는 지난 7일 MBC에 보낸 아시아·태평양 지사 임원 명의 입장문을 통해 조이웍스앤코와의 계약 해지 사실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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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카 타임스퀘어 매장 전경 [사진=조이웍스앤코] |
데커스 측은 "호카 유통업체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이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걸 안다"며 "유통업체에 본사와 같은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무관용 원칙'의 일환으로 해당 유통업체와의 관계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또 "호카나 데커스 직원은 이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향후 한국 고객들에게 변함없이 성실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커스는 "영정성 이해관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도 추가했다.
◆ 폐교회 건물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16일 성동구 성수동 폐교회 건물에서 시작됐다. 조성환 전 대표는 하청업체 대표와 직원을 "식사하며 얘기하자"며 폐건물 3층으로 소환했다. 현장에서 피해자들이 녹음한 음성 녹취록에 따르면, 날씨 얘기로 시작한 대화는 곧 폭행으로 변했다.
조성환 전 대표는 "너 나 알아?", "나 아냐고?",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느냐?" 등의 질문을 반복하며 피해자들의 뺨을 때리고 주먹질을 했다. 폭행은 5분 이상 계속됐으며 욕설과 폭언이 함께 이루어졌다. 조성환 전 대표는 피해자들이 거래처를 빼앗으려 하고 자신을 험담했다는 것을 폭행의 사유로 제시했다.
피해는 상당했다. 피해자들은 겨우 도망쳐 나왔으며 얼굴이 피로 범벅됐다. 이들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돼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증세를 진단받았다.
도망친 피해자들을 추적하듯 조성환 전 대표의 협박도 이어졌다. 구급차로 이송 중인 피해자들에게 "당장 와라", "진짜 죽이겠다", "오늘부터 너희 인생을 망쳐줄게" 등의 협박성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 대표직 사퇴로 국면 전환 시도
조성환 전 대표는 사건 발생 19일 뒤인 1월 4일 조이웍스앤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은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분노와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시작됐다.
그는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저 개인의 잘못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물리력 행사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순간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또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조이웍스앤코는 조성환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회사 입장문은 "조성환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전적으로 본인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 경쟁 실적 좋았지만, 오너 리스크 현실화
호카 국내 리테일 사업은 실적이 양호했다. 조이웍스앤코는 2025년 9월 기존 모회사 오하임앤컴퍼니에서 250억원에 호카의 국내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부를 이관받으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관 직후인 10월 매출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으며, 2025년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호카 리테일 부문의 2024년 실적은 매출 33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 상반기 매출은 200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데커스 본사 임원진이 최근 방한해 조이웍스앤코와 향후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등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조이웍스앤코 주가는 1월 5~6일 이틀간 14% 이상 급락했다.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진 1월 8일 오전에는 전 거래일 대비 30% 폭락한 1260원에 거래됐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호카에 대한 불매 운동도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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