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동훈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이 2025년 연간 기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로 갈수록 내수 판매 둔화가 뚜렷해지며 ‘피크아웃’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NH투자증권 하늘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약 226만1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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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사진=연합뉴스] |
12월 중국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약 134만8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는 91만3천 대로 30.6% 급감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노후 제품 교체)’ 보조금이 연말로 갈수록 소진되면서 소비자들이 보조금이 재충전되는 2026년으로 구매 시점을 미루는 대기 수요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늘 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올해 이구환신 보조금 규모가 전년 대비 축소되고, 자동차 취득세(5%) 면제 제도마저 종료될 예정이어서 중국 자동차 내수 수요의 눈높이는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침투율은 59.6%를 기록하며 연말까지 기대됐던 60% 돌파에는 실패했다. NH투자증권은 이미 60%에 육박한 침투율을 감안할 때,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진입하며 판매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종별로는 순수전기차(BEV) 비중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BEV는 12월 79만2천 대(+2.5% YoY)가 판매되며 전기차 내 비중 58.8%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BEV 비중이 61.9%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55만5천 대(+2.8% YoY)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판매는 14만5천 대(+15.4% YoY)로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성장세에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BYD는 11월 기준 약 34만 대를 판매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하며 내수 수요 둔화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BYD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5.0%,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5.2%를 기록했다.
반면 Geely는 12월 19만7천 대(+5.9% YoY)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2025년 중국 내수 시장점유율 11.0%로 폭스바겐(VW·10.9%)을 근소하게 추월했다.
Nio는 ONVO L90과 Firefly 등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4만7천 대(+52.2% YoY)를 기록했다. Xiaomi는 5만 대(+94.5% YoY)를 판매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정책 환경 변화도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6~2030년을 대상으로 한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전기차(EV) 산업을 ‘전략적 신흥산업’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는 전기차 침투율이 이미 포화 수준에 근접한 만큼, 향후 공급 과잉과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을 통제하겠다는 정책적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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