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는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최태원 SK 회장과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 측을 대표해 MOU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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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UAE 양해각서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발적 탄소시장은 민간 기관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민간 주도 탄소시장이다. 이 시장이 활성화하면 탄소배출 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뿐 아니라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도 사회적 책임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SK 측의 설명이다.
이번 MOU에 따라 SK와 무바달라는 앞으로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협력 방안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탄소배출 감축 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일 방안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지역 국가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공통 관심사를 형성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SK는 앞서 지난 2021년 6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론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 인증센터를 설립해 지난해 10월까지 SK 관계사의 저전력 반도체, 연비개선 윤활유 등 16건의 방법론과 74만톤의 감축 실적을 인증했다.
한편 무바달라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주최국인 UAE의 국부펀드로, 자산 규모가 2840억달러(한화 약 353조원)에 달한다. 무바달라는 그간 글로벌 친환경 분야 등에 투자해 왔고, 2019년 설립된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 기업 에어카본 익스체인지(ACX)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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