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인프라경제연구원은 지난 13일 서울 문래동 소재 TUV라인란드 코리아 사옥에서 ‘철도 안전과 인증’을 주제로 열린 춘계 포럼을 성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인프라경제연구원이 주최하고 TUV라인란드 코리아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이창운 인프라경제연구원장과 프랭크 주트너 TUV라인란드 코리아 대표, 구정서 한국철도학회장, 정수영 철도안전협회장 등 25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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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열린 2023년 춘계 ‘철도안전’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프라경제연구원] |
이날 이창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도는 비교적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특히 오늘날의 철도는 점차 고속화‧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철도안전은 더욱 완전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정서 학회장은 축사에서 “최근 크고 작은 사고들이 철도에서 발생하고 있어 현장에서 요구하는 철도안전 사항을 중심으로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행사다”라며 “오늘 발표와 토론회를 통해 철도차량‧시설 인프라의 노후화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고 공유해 철도안전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포럼을 주관한 주트너 대표는 이날 포럼에서 독일 본사와 TUV라인란드 코리아에 대해 소개했다.
TUV라인란드 코리아는 지난 1987년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독일 TUV라인란드에서 100%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한국 법인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제품과 시스템, 프로세스의 시험‧인증‧검사‧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수영 철도안전협회장은 ‘철도운영과 안전관리 정책’과 관련해 철도 안전관리의 문제점과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년간 철도사고는 감소 추세이지만, 최근의 몇 차례 사고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경영층의 안전관리 리더십 약화와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인 원인은 안전 문제를 프로세스 또는 시스템 문제로 보지 못하는 일부 관료들의 잘못된 시각과 무관하지 않다”며 “외부 전문가의 임기를 늘리고 호선별로 관리하는 등의 거버넌스 개정이 필요하고, 신기술에 대한 운영리스크 재검토와 함께 열차 탈선 특별 대책, 지속적인 철도종사자 안전교육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상 TUV라인란드 철도사업본부장은 ‘철도안전법의 안전관리 원리와 해외 안전관리 요구 조건 사례’를 공유하며 국내 업계에 적용된 유럽 및 국제 철도 표준에 대해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철도안전관리는 유럽 등 철도선진국의 위험도 기반 안전관리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는 사후적인 조치‧처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부터 운영에 걸쳐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안전대책을 반영해 평소 사고원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둔 선제적 접근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외 양근율 국가철도공단 미래전략연구원장을 비롯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고영환 철도기술안전센터장, 장용오 SR차량처 차량기술처장, 김창흥 수석연구원, 강휘진 인프라경제연구원 안전위원장 등의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인프라경제연구원은 이날 손길신 고문(전 코레일 철도박물관장)과 고영환 신설 철도기술안전센터장(전 메트로9 부사장), 전혜성 항공위원회 부위원장(전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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