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동훈 기자] 입춘을 앞두고도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1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 동탄 타임테라스에서 특별한 런웨이가 펼쳐졌다.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원 소속 시니어 모델 14인이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참여해, 유기견들과 함께 도그어스플래닛 주관 자선 패션쇼의 무대에 오른 것이다.
이들은 패션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유기견 입양 문화 확산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동시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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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원 소속 시니어 모델 14인은 유기견들과 함께 도그어스플래닛 주관 자선 패션쇼의 무대에 올랐다. |
하지만 무대의 따뜻한 분위기와 달리, 그 이면에는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가 마주한 차가운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인 5명 중 1명은 파양 및 양육 포기를 고민한 적이 있으며, 그 결정적 계기는 ‘동물의 행동 문제’였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물건 훼손이나 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가 28.8%로 양육 포기나 파양 원인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반려동물 양육 경로 1위가 ‘지인에게 무료로 받음(40.3%)’이라는 점과도 맞닿아 있다. 충분한 준비나 교육 없이 입양하는 문화가 통제하기 어려운 행동 문제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파양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그어스플래닛이 주관하는 ‘리홈(Re-Home) 캠페인’은 바로 이 지점을 정조준한다. 유기견이 다시 파양되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집’을 찾아주는 것을 넘어, ‘함께 살 수 있는 개’로 준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원 지도교수진과 시니어 모델들은 자발적인 행사 참여를 통해, 이번 무대를 단순한 패션쇼가 아닌 유기 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공익 퍼포먼스로 완성했다.
슈퍼모델 김태연 교수를 비롯한 지도교수진은 모델들의 워킹과 연출을 세심하게 지도하며 행사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발맞춰 강명화, 김동화, 김종원, 박재은, 송영권, 양유경, 양혜숙, 유경숙, 윤명기, 오정, 이순순, 이혜경, 장숙희, 함미숙 등 총 14명의 시니어 모델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무대에 올라, 유기견들과 함께 차분하고 안정된 워킹을 선보이며 ‘리홈(Re-Home)’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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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대 시니어모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 유기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기견 모델들 역시 행동 교정과 교감을 바탕으로 한 집중력과 침착함을 보여주며, 입양이 연민이 아닌 책임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무대 위에서 증명했다.
김태연 주임교수는 “반려동물은 상처와 소외가 깊어지는 이 시대에 정서적 교감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시켜 주는 소중한 가족”이라며 “이번 행사는 시니어 모델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가 더해져,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넘어 사회를 치유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현 교수는 “유기견들이 다시 따뜻한 가족을 만나는 과정에 시니어 모델들이 기꺼이 힘을 보탠 뜻깊은 자리였다”며 “시니어들의 연륜에서 비롯된 배려와 안정감이 유기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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