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실적·수주 모두 '청신호'…폴란드·철도사업 탄력 받는다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6 0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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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28%↑

[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현대로템이 올해 2분기에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방산·철도 양대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5일 KB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4,176억 원, 영업이익 2,5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5%, 128.4% 증가한 수치이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7.3%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18.2%로 대폭 개선됐다.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서명식 [사진=현대로템]

사업부문별로 보면 방산 부문인 디펜스솔루션이 폴란드 K2 전차 생산 본격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9% 증가한 7,6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 수주는 21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2% 급감했으며, 수주잔고도 2조5,440억 원으로 49% 줄었다. 단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물량 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반면 철도 부문(레일솔루션)은 2025년 2분기 매출이 5,2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7% 증가했고, 신규 수주는 5조 2,220억 원으로 136% 급증했다.

수주잔고 역시 37% 늘어난 18조 2,557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수주·잔고 모든 지표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고속철 사업의 생산 본격화와 대규모 발주 증가가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에코플랜트 부문은 2분기 매출이 1,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으며, 신규 수주는 2,671억 원으로 1% 줄었다. 다만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371억 원으
로 집계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폴란드 2차 계약 물량 180대 중 일부를 조기 납품하는 방안을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특히 2027년 이후로 예정된 물량 일부를 미리 생산하고 있어, 당분간 매출 공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도 부문과 관련해서는 현재 확보한 대형 수주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2027~2028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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