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풍산이 최근 구리 가격의 강세와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될 집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기간 20% 가까운 주가 상승세를 보인 풍산은 하반기 본격화될 155mm 탄약 증설 효과, 폴란드 및 중동 수출 확대, 구리 신동 부문의 실적 호조 등을 바탕으로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
KB증권은 18일 풍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판단은 155mm 탄약 생산설비의 증설 효과와 폴란드향 방산 수출 확대, 그리고 구리 가격 강세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단, 최용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버넌스 이슈와 구리 가격의 변동성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풍산은 철강/금속 산업에서 보기 드문 ‘쌍끌이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이다. 하나는 구리 신동, 다른 하나는 방산이다. 최근 글로벌 구리 가격은 중국의 소비 회복 기대감과 공급 차질 이슈가 맞물리며 톤당 960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풍산의 구리 부문은 성수기 수요 효과를 더해 2분기 신동 판매량이 약 4만6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수익성이 더욱 높은 방산 부문도 호황이다. 풍산은 155mm 탄약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투자(Capex)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 수출 물량 확대가 핵심 실적 동력이다.
KB증권은 풍산의 2분기 영업이익을 약 1208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거버넌스(지배구조) 리스크와 구리 가격 하락 가능성은 변수다. 하지만 현재로선 주주가치 훼손 우려는 낮다는 평가다. 오히려 이번 실적 개선 흐름을 계기로 주가가 구리 가격에 대한 민감도에서 점차 벗어나고, 방산 성장 스토리 중심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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