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콜레스테롤·포화지방 함량 규제’ 마련해야
[하비엔=박정수 기자] 샌드위치는 현대인의 식사대용으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중 하나다. 하지만 무심코 구입한 샌드위치에 나트륨,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등이 과다 포함돼 소비자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7일 온라인 쇼핑몰 쿠팡, 11번가, 옥션, G마켓 및 온라인 직영몰 등에서 판매하는 17개 제조사·브랜드의 30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영양성분표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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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별 나트륨 함량. [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은 각 제조사별 기준(총 내용량, 1인분, 100g 등)이 달라 ‘총내용량’으로 통일했다.
조사결과 나트륨 함량은 CJ제일제당의 ‘토마토 미트볼 서브 샌드위치’가 4440㎎(222%)으로 가장 높았고, 이 회사의 ‘아메리칸 칠리 서브 샌드위치’ 역시 4240㎎(212%)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쉐푸드의 ‘햄치즈 크로와상샌드’(199%), 노브랜드의 ‘페퍼로니 콤보 치아바타 샌드위치’(180%), 쉐푸드의 ‘그릴드 치킨 샌드위치’(140%) 순으로 높았다.
나트륨은 과다섭취 시 부작용으로 뇌졸중, 관산동맥질환 등 심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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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별 콜레스테롤 함량. [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
콜레스테롤 함량 조사 결과에서는 곰곰 ‘햄에그 클럽 샌드위치’가 840㎎(280%)으로 가장 높았고, 메이티엔 ‘카야크림브레드’는 388㎎(129%), 치엔바오 ‘햄치즈 샌드위치’는 340㎎(113%), 곰곰 ‘바질 치킨 파니니 샌드위치’는 304㎎(101%) 순이었다.
콜레스테롤 역시 과다 섭취하면 부작용으로 동맥벽에 침전물을 형성해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포화지방은 1일 섭취권장량(15g)을 3배 이상 초과하는 식품이 두 제품이나 있었다. 쉐푸드 ‘쉐푸드 햄치즈 크로와상샌드’는 57g(380%), 그린래빗 ‘대만식 앙크림샌드’ 48g(320%)으로 높았다.
이어 CJ제일제당 ‘토마토 미트볼 서브 샌드위치’(240%), 쉐푸드 ‘그릴드 치킨 샌드위치’(200%), CJ제일제당 ‘아메리칸 칠리 서브 샌드위치’(18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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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별 포화지방 함량. [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
포화지방은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심근경색, 심장병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샌드위치는 다양한 맛과 저렴한 가격, 구매의 편리함 등으로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제조사들은 바른 먹거리 제조에 힘써야 하고, 정부는 나트륨·콜레스테롤·포화지방 등의 함유량이 일정 수치 이상이면 판매를 금지하는 등 엄격한 규제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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