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서울시가 신한금융과 함께 ‘저출생 위기 극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미혼남녀의 만남과 결혼부터 육아, 다자녀 양육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저출생 정책 패키지를 추진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과 ‘저출생 위기극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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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신한금융간 저출생 위기극복 업무협약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이날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저출생 위기극복’ 사업에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탄생응원 서울’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부터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폭넓고 과감한 대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최근 8개월 연속(2024년 4~11월) 서울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 수준으로 증가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흐름을 잇기 위해 올해 3조2000억원을 투입해 ▲돌봄·주거 ▲일생활균형·양육친화 ▲만남·출산 3대 분야 87개 사업의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를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와 신한금융의 이번 협력사업은 ▲[결혼출발] 미혼남녀 만남기회 제공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개최 ▲[자녀탄생] 육아용품 특화 할인몰 ‘탄생응원몰’ 개설·활성화 ▲[다자녀가족 응원] 우대 카드·금융상품 출시 및 이벤트 개최 3개 분야로, 30만여명의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시범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던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은 올해 2회 공동 추진한다. 서울시는 참가자 모집 및 홍보를 맡고, 신한금융그룹은 행사 개최 비용을 후원할 예정이다. 행사는 당일 실내 연회장에서 단체 미팅을 하는 방식 외에 테마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오는 25일에는 기저귀·분유 등 육아용품을 할인받을 수 있는 ‘탄생응원몰’(가칭)을 오픈한다. 탄생응원몰은 신한금융과 LG CNS가 LG 계열사 브랜드 및 다양한 육아용품 브랜드사와 협력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상품 소싱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탄생응원몰에 입점한 육아용품 업체들은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육아용품을 상시 판매하고, 신한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받은 다자녀 가족에게는 20% 추가 할인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탄생응원몰에서는 700개의 육아용품 브랜드가 입점해 1만여개의 물품을 판매하고, 신한카드를 발급받은 시민을 대상으로 이용을 지원하되, 한부모 가족에 대해서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자녀 가족을 위한 다자녀 우대 카드와 다양한 신규 금융상품도 선보인다. 이달 말 기존 카드 혜택에 더해 외식·패션·도서 등 생활 밀착형 업종 120개사에서 최대 20%의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 다둥이 행복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에는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도 선보인다.
이외 다자녀 가구 자녀들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0~10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고, 3년간 보장한다. 또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을 통해 다자녀인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님을 위한 국내 여행 프로그램 및 뮤지컬 등 문화·예술 행사 무료 초청 이벤트도 상반기 중 추진된다.
오세훈 시장은 “저출생 인구절벽에 대한 위기의식이 갈수록 높아지는 시기에 신한금융이 선뜻 나서 탄생응원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주신다 하니 무척 반갑고 든든하다”며 “최근 저출생 반등에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데, 신한금융과 함께 하는 이번 협력 사업들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일구는 데 좋은 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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