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최근 bhc이 자사 85개 제품에 대해 최대 3000원의 가격 인상을 한데 대해 ‘부당’하다는 입방을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원가 부담 때문에 가격을 인상했다는 bhc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 |
bhc. |
협의회는 “bhc의 지난 2018∼2022년 사이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로, 타 브랜드와 업종 대비 유난히 높다”며 “지난 2018년 대비 지난해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이지만, 순이익률은 31.8%나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bhc는 소비자가격 인상이 ‘가맹점 수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놓고, 오히려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평균 8.8%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가맹점주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매출 부담의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반면 본사는 이익이 더 늘어나는 구조라는 것이 협의회 측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또 bhc를 포함해 교촌치킨, BBQ 3대 치킨 프랜차이즈의 프라이드치킨 가격이 2만원으로 동일하고, 대다수 메뉴 가격이 비슷한 것은 ‘가격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bhc가 진정 가맹점 수익을 위한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bhc는 앞서 지난달 29일 ‘뿌링클’ 가격을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올리는 등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 인상했다.
한편 일명 브랜드 치킨의 한 마리 가격이 ‘2만원’에 이르자 편의점 GS25는 600g 순살치킨인 ‘쏜살치킨’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1000원대로 낮췄고, 세븐일레븐은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를 9000원에 판매하는 등 가성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