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침구업체 이브자리의 자회사 에이치비에스라이프의 브랜드 슬립앤슬립이 사기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비양심 업체 고발 전문을 표방한 유튜브 채널 사망여우TV는 지난 24일 ‘양심 있나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 |
유튜브 사망여우TV 캡처. |
슬립앤슬립의 인터넷 광고인 문제의 동영상은 ‘저희는 거짓말을 절대 할 수 없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아이유가 3년 연속 모델이기 때문에, 4대 백화점 입점 침구류 중 신뢰성 1등 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절대 할 수 없다”라는 멘트로 시작된다.
사망여우는 “슬립앤슬립이 판매하고 있는 이른바 ‘아이유 베개’로 불리는 ‘깊은 밤 베개’가 ‘50% 할인’을 내세우며 거짓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상 원래 판매하는 가격을 ‘50% 할인’인 것처럼 속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사망여우가 지적한 해당 제품은 여러 이유를 들어 ‘50% 할인’을 지속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변동 추적 앱을 살펴봤을 때, 이 베개는 몇 개월간 가격 변동이 9만3000원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망여우는 이 광고가 ‘백화점보다 온라인 공식 몰이 50% 저렴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직접 슬립앤슬립 백화점 매장을 찾아 가격 비교를 했다.
사망여우는 “판매가를 높여 놓고 할인이 된 것 같이 표기만 하는 것은 흔한 방법이지만, 이걸 많은 광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그 정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명한 회사가 유명 연예인을 거짓말에 활용하면서까지 왜 그런 저질 광고를 하고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라며 그 원인에 대해 슬립앤슬립과 광고대행 관계를 맺은 S업체를 지목했다.
해당 업체는 이미 사망여우가 몇 차례에 고발했던 D업체의 대표 이름과 회사 주소가 동일하다.
이와 관련 이브자리 관계자는 “당사는 관련 영상을 확인하고, 사실관계와 해당 사안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당사가 검수하는 부분에서 면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