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권 돌려막기’ 의혹 현대차증권 등 8개 증권사 압수수색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6 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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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당시 불거진 채권 돌려막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증권사 9곳에 대해 수사에 들어가면서 이들 증권사와 거래했던 8곳의 증권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레고랜드’ 사태는 지난해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중도개발공사(레고랜드 개발사)의 기업회생 절차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 발표로 채권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신용위기가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증권사들의 운용 관행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사진=연합뉴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는 이날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 iM증권, 다올투자증권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들 증권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하나증권·교보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SK증권의 거래처들이다. 

 

현재 검찰은 8개 증권사에서 채권 중개 거래내역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해 말 이른바 ‘랩·신탁 돌려막기 의혹’을 집중 점검하고 증권사들에 배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통보한 바 있다.

 

금감원 점검 결과 이들은 만기 도래 고객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고객 자금으로 손실을 돌려막거나 회사 고유 자금으로 손실 일부를 보전해 준 사실이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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