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국산 1호 SGLT-2 억제제신약 ‘엔블로정’ 출시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5-01 1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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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선도…2025년 15개국·2030년 50개국 진출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 국산화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공식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주인공은 엔블로정 0.3mg(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Enavogliflozin) 당뇨병용제로 보험급여를 적용받아 611원의 가격으로 이날 출시됐다. 이 신약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을 포함한 총 3건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 국산화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공식 출시한다. 엔블로정 0.3mg 이미지 컷 [사진=대웅제약]

 

우선 기존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30분의 1 이하인 0.3mg만으로 같은 약효를 보여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위약대비 1% 당화혈색소 감소 ▲70%의 높은 목표혈당 달성률(HbA1c<7%) ▲심혈관 위험인자(체중·혈압·지질) 개선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제네릭 출시로 경쟁이 과열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엔블로정을 내세워 새로운 신약 트렌드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들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거나 인슐린 분해를 막았다면 SGLT-2 억제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설하는 새 기전으로 다른 약제와 병용할 때 효과적이다.

실제 대규모 장기연구에서 심혈관 개선 효과를 비롯해 당뇨와 대사질환·심부전·신부전을 통합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가치를 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처럼 차별화된 강점과 시장성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국산 당뇨병 치료제로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를 위해 2개월간 매주 열리는 릴레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주요 내분비내과 국제학술대회·학회행사에 참석하는 등 엔블로정의 효능과 효과를 홍보한다. 올해 초에는 국내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2조원 규모의 브라질·멕시코 현지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또 인도네시아와 태국·필리핀에 엔블로정의 품목허가 신청도 이뤄졌다. 특히 대웅제약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 추가 해외 진출에 나서 오는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선을 보인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정은 국제 SCIE 학술지에서 효과와 안정성을 이미 입증받고 학계와 업계에서 기대를 모았다”라며 “당뇨병 치료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K-신약이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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