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상증자 신주발행가 14만원 확정…1조6500억원 조달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9 16: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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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삼성SDI가 19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14만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SDI는 총 1182만1000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1조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삼성SDI 기흥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이는 당초 계획했던 주당 16만9200원, 약 2조원 규모에서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조달 금액이 축소된 결과다.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와 유상증자 계획 발표에 따른 주가 하락 등으로 기준주가가 낮아지면서 발행가액과 조달 규모가 줄었다. 앞서 1차 발행가액도 주당 14만6200원, 모집총액 1조7282억원으로 한 차례 낮아진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주 청약은 오는 21일부터 구주주 및 일반공모 청약 순으로 진행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13일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상증자의 증자 비율은 16.8%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과 주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SDI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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