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김혜연 기자] 무용의 틀을 깨는 다양한 시도를 즐기며 자신의 예술철학을 표현하는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원혜인’이 연출을 맡은 새로운 발레 프로젝트 ‘Alter Ego’가 무대에 오른다.
23일 원혜인 발레 프로젝트에 따르면, 오는 10월13일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Alter Ego’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따라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진다면 사람과 로봇의 움직임을 무용이란 장르에 함께 융화시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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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인 발레 프로젝트 Alter Ego 포스터 |
해당 프로젝트는 이케가미 교수의 선행 연구인 ‘Alter Ego’를 기반으로 해, 지속적인 움직임 리서치와 내부 평가를 통해 작품을 발전시킨다. 기술 회의가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진행되며, 무대·조명·음향 등 다양한 요소가 관람 포인트다.
이번 작품에서 무용은 세 가지 주요 부분으로 나뉜다. 첫번째는 ‘무의식’으로 인간의 습관적 움직임을 탐구하고, 두번째는 ‘의식’으로 감각의 실시간 인식을 재조명한다. 마지막으로 ‘기억’은 개인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중요한 요소로 다룬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과 기술의 협업을 통해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Alter Ego’를 연출한 원혜인은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가질 수밖에 없었던 현대적 장르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무대화하기 위해 인간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주제를 찾아왔다.
그녀의 대표작 ‘어설픈 자리’는 본인의 예술철학을 가감 없이 드러낸 작품으로써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안무가로 인정받아 여러차례 수상을 받았다.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과 교육 활동을 통해 우리 전통의 몸짓·철학·사상과 서양 발레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의 예술철학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혜인 발레 프로젝트’는 발레 장르의 경계를 넘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술가와 공학자가 함께하는 이 실험은 예술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것으로 보이며 생동감 넘치는 무용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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