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28일 열린 고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가 최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파행을 겪었다. 이에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최윤범 회장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28일 성명을 통해 “최윤범 회장의 또 다른 탈법행위로 인해 영풍의 고려아연에 대한 25%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주총이 파행됐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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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사진=연합뉴스] |
이들은 최 회장 측이 회사의 재산을 사적인 목적으로 유용하며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K-자본시장의 수치이자 오점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며 “반나절짜리 상호주 제한 주장이다”라며 이번 주총의 기형적인 상황을 지적했다.
또 왜곡된 이번 주총 결과에 대해 즉시항고와 효력정지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가 바로 서는 그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이 대한민국 국가기간산업 가운데 하나이자 시가총액 15조원에 이르는 상장사임을 강조하며, 특정 개인의 욕심으로 주주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번 주총 파행으로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영풍과 MBK의 법적 대응과 함께 고려아연 측의 대응도 주목된다. 관계당국의 움직임 역시 이번 사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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