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업계, 21조 블루오션 ‘펫 보험’ 서비스 출시 봇물

이지희 / 기사승인 : 2024-11-29 16: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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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반려동물 양육 문화가 자리잡으며 이른바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펫코노미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을 의미한다.

 

 네이버페이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사진=네이버]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다가오는 펫코노미 2.0 시대, 펫 비즈니스 트렌드와 새로운 기회’ 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의 개체 수와 양육 인구 확대로 반려동물당 지출이 증가해 펫코노미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이같은 성장세에 국내 보험업계는 앞다퉈 ‘펫 보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펫 보험은 반려동물의 치료비, 장례비용과 타인의 반려동물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 배상 책임사고 일부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최근 5개 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네이버·카카오와 손잡고 펫 보험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펫 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28일 메리츠화재가 입점하면서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국내 상위 5개 보험사의 펫보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화재가 기존 재가입형에서 갱신형으로 상품을 변경하면서 이용자들은 동일한 조건의 보험 상품을 비교·추천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의 펫보험 비교 서비스는 카카오톡 및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갱신형 상품과 재가입형 상품으로 나누어 비교해볼 수 있다. 또 반려견의 건강보험증과 같은 ‘펫밀리 카드’를 활용하면 반려동물 정보를 사전 등록해 관심 정보 및 유용한 소식을 안내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12월31일까지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친구에게 최대 2500원을 받을 수 있는 공유 이벤트를 진행하고, 펫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카카오페이 포인트 1만원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역시 지난 28일 이들 보험사와 제휴해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오픈했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3년 이상 보장기간을 제공하는 장기 펫보험을 보유한 모든 보험사들과 제휴해 보험 상품의 보장 조건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본인이 원하는 가입 기간과 보장 비율, 자기부담금, 일 최대 보장 의료비를 자유롭게 선택한 후 반려동물에 적합한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된 보험상품을 클릭하면 ▲일 수술비 ▲연 의료비 ▲연 수술비 ▲사망위로금 ▲슬개골·피부병·구강질환 등 질병의 보장 범위와 한도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의 ‘네이버펫’에 반려동물을 등록하면 나이·중성화 여부·견종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고, 기존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지 않은 사람도 반려동물의 이름·나이·성별·중성화 여부를 입력하고 보험료 할인 조건에 해당하는 사항을 선택해 등록하면 된다.

반려동물은 최대 15마리까지 등록할 수 있고, 견종별 자주 걸리는 질병 등 정보도 콘텐츠 형태로 제공된다. 네이버페이는 펫 보험 출시를 기념해 가입 축하금 3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플랫폼과 협업해 보험 가입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면 펫 보험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아직 서비스 초창기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유의미한 성과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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