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Data, Network, AI) 기반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 구축
[하비엔=문기환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철도교통관제센터는 KTX, 무궁화호 등 전국 국가철도의 열차 운행을 관리·제어하고, 철도사고가 발생할 경우 열차 운행 통제와 복구 지시 등을 수행하는 등 철도안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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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 고도화-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 |
서울 구로차량기지 인근에 자리한 철도교통관제센터(이하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지난 2006년 구축돼 현재 설비가 노후화된 상태로, 장애 발생으로 운영이 중단되면 전국의 열차 운행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의 노후화 및 운영 중단, 지속적인 국가철도망 확장 등에 대비하면서 중단 없는 철도관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번 기본계획은 ‘중단 없는 철도관제’를 위해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와 제2철도교통관제센터의 복수 관제체계를 구축하고, 철도관제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 국가철도공단 시설장비사무소 내에 들어설 예정인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총 사업비 336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올해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건축설계 및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7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제 영역은 제4차 국가철도망을 기준으로 지역 및 노선, 관제거리 등을 고려해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대전역 이북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을,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대전역 이남 호남권과 영남권을 각각 담당한다.
다만, 고속철도와 경부선, 중앙선 등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노선은 관제 업무의 일관성을 위해 제2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일괄 제어할 계획이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DNA(Data, Network, 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을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열차 운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관제 시스템은 열차 운행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면서 2시간 이내 모든 열차의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 열차 충돌 또는 지연이 예상되면 운행계획을 즉각 조정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정확한 대응을 위해 열차 운행취소와 우회 등 최적 대안을 제시해 관제사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임종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앞으로 철도가 고속화되고 동일 노선에 여러 종류의 열차가 운행하는 환경에서 안전한 운행을 보장하는 철도관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며 “국민이 좀더 안전하고 빠르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차질없이 건설하고, 철도 분야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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