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임직원 ‘갑질 사태’에 직접 사과

하비엔 편집국 / 기사승인 : 2022-09-02 15: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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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박정수 기자] 롯데백화점에서 ‘사내 갑질’이 발생해 정준호 대표가 해당 직원에게 직접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업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달 26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롯데백화점의 정의를 지키는 소통 카운슬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며칠 전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 직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회사를 대표해 그 직원에게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롯데]

 

정 대표는 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며 담당자를 질책하고 현장을 피곤하게 만드는 상사의 책임 또한 큰 것이다”라며 “그 직원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사내 갑질로 인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직원은 롯데백화점 지점의 식품팀장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임원직급인 B점장의 ‘갑질’로 휴무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초 정 대표는 식품 부문을 대표 직속으로 두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 대표가 식품 부문에 더욱 신경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회사 내에서 성희롱, 성폭력은 물론 상사의 언어폭력 및 부당한 업무 지시 등 피해를 당한 직원들을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했었음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특히 성희롱, 성폭력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지위를 막론하고 대표인 제가 절대 용서하지 않고 엄중히 처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지난달 26일 58명의 소통 카운슬러를 임명했다. 소통 카운슬러는 상황에 따라 대표이사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측은 “해당 직원이 상사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 내부 윤리팀에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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