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후보자 검증 보도, 이대로 괜찮은가’

윤대헌 / 기사승인 : 2022-03-16 15: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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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법학회, 17일 ‘공직후보자 검증 보도’ 세미나 개최
연구표절 의혹·사생활 등 바람직한 검증 보도 방향 모색

[하비엔=윤대헌 기자] 공직후보자에 대한 검증보도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한국언론법학회는 17일 오후 2시 ‘공직후보자 검증보도의 쟁점과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인재 교수(서울교대 윤리교육과)가 ‘표절과 연구윤리’, 이재진 교수(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공인과 사생활’을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 이승선 회장.

이인재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공직자 표절 검증의 가장 큰 문제는 표절 이슈를 정치권에서는 진영논리로, 언론에서는 진지함과 엄밀성을 담보하지 않은 채 선정적으로 접근해 연구윤리에 대한 피로감이나 거부감을 유발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연구자에게 표절이라는 낙인은 연구 생명을 끊을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것이 되는 것처럼, 공직자도 표절 낙인은 매우 불명예스러워 표절을 판단할 때는 고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특히 공직자에 대한 표절 검증 보도가 정확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언론이 표절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언론계는 연구윤리 전문가와 저작권법 전문가를 포함한 ‘공직자 표절 검증 심의위원회’(가칭)를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생활과 관련한 고위 공직자 검증보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는 이재진 교수는 “그동안 한국언론의 공직자 검증보도는 검증에 따르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국회 내의 검증과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따라서 언론사별로 고위공직자 검증 기준을 정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과 장세찬 인터넷신문위원회 사무처장, 양재규 언론중재위원회 심의실장(변호사), 윤성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이민규 한국언론학회 연구윤리위원회 위원장(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SBS 보도본부장을 지낸 심석태 교수(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가 사회를 맡은 토론회는 일반인의 경우 온라인 ZO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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