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DL그룹 계열사 건설현장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25분께 DL건설이 시공을 맡은 충남 천안 소재 로지스코아 북천안물류센터 건설현장에서 고소작업대에 탑승했던 노동자 A씨(63)가 약 7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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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그룹. |
당시 A씨는 외벽 도색작업을 위해 고소작업대를 타고 작업 위치로 올라가다 장비가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공사 금액이 1000억원에 달해 중대재해법이 적용된다. 경찰은 현재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고, 고용노동부도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DL건설은 앞서 지난 9월에도 경기도 안양 동안구 물류센터 재건축사업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사망했고, 특히 DL그룹의 주력회사인 DL이앤씨에서는 4분기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DL그룹 내에서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노동부는 지난 7월 고강도 특별감독을 진행했다. 당시 노동부는 DL이앤씨를 포함해 사망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5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감독에 나선 바 있다.
노동부 감독 결과 DL이앤씨 본사 및 주요 시공현장 42개 가운데 40개 현장에서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고, 이 가운데 8개 현장에서는 사망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30건을 적발해 사법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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