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만년2위서 AI 메모리 제왕으로...반도체 성공기 '슈퍼 모멘텀' 출간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6 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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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최초 개발부터 엔비디아·TSMC 삼각동맹 비사까지
시총 500조 '70만닉스' 시대를 연 언더독의 역전 드라마

[HBN뉴스 = 박정수 기자] 2025년 한 해 동안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인텔을 제친 반도체 매출 세계 3위 기록, 그리고 시가총액 500조 원 돌파. 대한민국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이로운 성장 비결을 담은 책 ‘슈퍼 모멘텀(Super Momentum)’이 26일 출간됐다.


이 책은 단순한 기업 홍보물을 넘어, 한때 문을 닫을 뻔했던 ‘언더독’ 하이닉스가 어떻게 AI 시대 가속기의 심장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섰는지 그 20년간의 ‘피, 땀, 칩’의 기록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우리는 길목에 서 있었다", 최태원의 승부수와 ‘독함 DNA’

책의 핵심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결정적 리더십’과 하이닉스 특유의 ‘야성’이 결합한 과정에 있다. 최 회장은 2012년 인수 직후 임원 100명과 1:1 면담을 하며 하이닉스의 잠재력을 끌어올렸고, 메모리 다운턴(하강국면)에서도 HBM 투자를 멈추지 않는 역발상 경영을 선보였다.

최 회장은 책 속 인터뷰 ‘최태원 노트’에서 “우리는 길목에 서 있었다”고 회상한다. AI 시대가 올 것을 100% 예견한 것은 아니었지만, ‘기술 1등’을 향한 집념으로 고대역폭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기회가 왔을 때 가장 먼저 타이밍을 챌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슈퍼 모멘텀’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기술 개발의 이면을 최초로 공개한다. 2006년 맨땅에서 시작된 선행 연구가 어떻게 HBM의 토대가 되었는지, 2008년 또 다른 2등 기업이었던 AMD와 손잡고 세계 최초 HBM을 완성하기까지의 고군분투, ‘실패의 아이콘’이었던 HBM2를 전면 수정해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HBM2 젠2’ 이야기, 엔비디아(가속기)-TSMC(파운드리)-SK하이닉스(메모리)로 이어지는 초격차 삼각동맹 생태계를 최 회장이 어떻게 조율했는지에 대한 비사가 담겼다.

◆ 2026년 ‘70만닉스’ 시대, 미래 가치는 시총 2000조 향한다

책은 2026년 벽두, 주당 70만 원을 돌파하며 ‘70만닉스’로 불리는 현시점의 하이닉스를 집중 조명한다. 저자들은 하이닉스의 성공이 단순한 ‘운’이 아니었음을 8대 성공 포인트(역발상 투자, 엔지니어 CEO, 독함 DNA, 실패 부검 등)를 통해 증명한다.

특히 최 회장이 2025년 8월 저자들과의 만남에서 제시한 ‘2030년 시총 700조 원’ 목표가 반년 만에 가시권에 들어온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향후 AI 풀스택(Full-Stack) 컴퍼니로서 시총 1000조, 2000조 시대를 꿈꾸는 하이닉스의 원대한 포부를 전한다.

◆ “한국 경제의 전략 자산이 된 하이닉스”

추천사를 쓴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이 책을 “HBM을 넘어 새로운 AI 엔진을 향한 도전의 기록”이라고 평했다.

저자인 플랫폼9와3/4 컨설팅 그룹은 “하이닉스의 2025년은 수십 년간 축적된 집념이 ‘AI’라는 슈퍼 모멘텀을 만나 기세로 분출된 시기”라며, 대한민국 반도체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갖는 대외 협상력과 경제적 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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